시·청각 장애인에게 각각 음성·수어로 민원 처리…12월 중 본격 서비스 시행 예정

대전시가 인공지능 기반의 장애인 맞춤형 민원 안내 서비스를 시행한다.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이 민원인의 장애 특성에 맞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역 장애인의 민원 해소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28일 대전시는 지역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시·청각 장애인 민원안내시스템인 `스마트미러`를 도입한다. 스마트미러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거울 형태의 무인단말기로, 대전의 교통·행정 등 민원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미러는 부착된 센서를 통해 민원인의 장애 특성을 파악한 뒤 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민원인이 음성으로 문의하면 음성으로, 수어로 문의하면 수어와 문자로 정보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특히 수어의 경우 3차원(3D) 영상으로 정보가 제공돼 수어 사용자의 편의를 더한다. 스마트미러에 탑재된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이 있어 민원 처리가 반복 될수록 음성인식과 영상인식(수어인식) 기능이 향상된다. 또 스마트미러는 휠체어 사용자의 특성에 맞게 화면 높이와 구성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직접 터치하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활용 가능하다. 스마트 미러가 제공하는 정보는 민원안내 정보 4개 분야, 여권안내 6개 분야, 장애인복지 정보, 청사 안내도, 비상시 대피요령 등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12억 원(국비 10억 원·시비 2억 원)을 들여 스마트미러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시는 스마트미러를 시청 안 4곳과 정부청사역 등 도시철도 2곳에 우선 설치한 뒤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시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공기관은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민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의무가 있다"며 "4차산업혁명특별시인 대전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미러 시스템을 구축해 장애인 복지수준 1위 도시의 위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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