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재흥행 바람 박스오피스 5위 껑충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환호하는 `기생충` 팀 [연합뉴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환호하는 `기생충` 팀 [연합뉴스]
오스카상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이 최근 코로나19(우한 폐렴) 우려로 침체한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지난 10일 재개봉한 `기생충`은 이틀 만에 1만 명을 불러모았다.

국내 상영 당시 시기를 놓쳐 영화를 보지 못한 시민은 물론 이미 영화를 봤던 시민들도 `기생충` 재상영을 환영하며 극장가로 향하고 있다.

대전에서 기생충을 재상영하는 극장은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CJ계열의 CGV 대전점(2회)과 롯데시네마 대전센트럴점(3회)이다.

13일 CGV 대전점의 오후 6시 20분과 9시 상영 예정이었던 `기생충`은 상영시간 3-4시간 전에 344석 가운데 30%인 100여 석이 이미 예매된 상태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2일 기준 누적 관객수 1만 2601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5위로 껑충 뛰었다. 앞서 시상식 당일인 지난 10일에만 1761명을 동원했다.

좌석 판매율은 36.8%로, 박스오피스 1위인 `클로젯`(10.3%)을 비롯해 현재 상영 중인 전체 영화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5월 개봉 당시까지 합치면 누적 관객은 1012만 명이다.

CGV는 전국 30개 지점에서 `기생충`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마련했고, 롯데시네마도 오는 25일까지 전국 30개 지점에서 `기생충`을 재상영한다. 26일에는 `기생충` 흑백판이 다시 내걸린다.

극장 관계자는 "`기생충` 수상 소식 이후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코로나 우려로 감소했던 관람객이 다소 늘었다"며 "중·장년층을 비롯, 다양한 연령층이 극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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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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