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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효과 살리려면 공천잡음 경계해야

2020-02-13기사 편집 2020-02-13 18: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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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어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과 합당을 의결한데 이어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도 곧바로 통합신당의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오는 16일 출범을 목표로 하는 미래통합당의 지도부는 현 한국당 지도체제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이로써 범중도·보수진영 통합을 기치로 한 통합작업은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제 관심사는 정파 간 공천지분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로 모아진다. 이번 통합이 총선을 불과 60일 가량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어느 누구도 물러설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 정치인, 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공언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범중도·보수세력을 하나로 엮어내지 못하는 한계는 노출했다. 당초 통합 대상으로 논의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한국당 주도의 통합과는 별도로 당을 꾸려 중도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줄곧 강경보수의 길을 걸어온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이견으로 보수통합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선택했다. 범중도와 보수세력을 하나로 묶어내려던 통준위로서는 뼈아픈 대목이지만 통합의 의미를 크게 퇴색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지워내고 '친박당'의 이미지를 불식시킬 것이란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래통합당이 보수를 넘어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자성과 헌신,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신당의 공천관리위 구성을 놓고 새보수당 측의 위원이 얼마나 참여하느냐 등을 놓고 파열음도 들려온다. 공천에 있어 정파 간 지분다툼이나 벌인다면 통합 효과 반감은 물론 지지층들도 등을 돌릴 공산이 커진다. 어렵사리 통합을 이뤄낸 마당에 작은 것에 연연하다가 게도 구럭도 모두 잃는 우를 범치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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