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엔 목련과 개나리 등 봄꽃을 구경하러 온 봄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강은선 기자
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엔 목련과 개나리 등 봄꽃을 구경하러 온 봄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강은선 기자
화창한 날씨 속에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공원과 대학 캠퍼스를 찾으면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착용 등 수칙 준수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후 대전 유림공원엔 목련과 개나리 등 만개한 봄꽃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담소를 즐기거나 목련과 개나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충남대 기숙사부터 3학생회관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에도 아직 꽃망울이 맺혀있었지만 봄 기운을 느끼려는 시민들과 학생들이 곳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야외로 나온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이날 친구들과 유림공원을 찾은 김영은(25·궁동)씨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자제했지만 기온 올라가면서 기분 전환 겸 봄꽃을 구경하러 친구들과 나왔다"면서 "외부 활동 시에도 2m 정도 간격을 둬야한다는 지침을 알고 있어서 조심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서며 외부 활동 시 `2m 간격 두기`를 권고하고 있지만 상춘객들의 발걸음은 이와 달랐다.

대전에도 본격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 벚꽃 명소나 공원 등에 봄나들이를 하려는 인파들이 솔솔 몰려들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서구 만년동 대전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이 몰려있는 문화예술클러스터 잔디 광장엔 한껏 풀린 봄 날씨를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돗자리족`들로 북적거렸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벚꽃이 만개하면 충남대 벚꽃길이나 카이스트 등에는 본격적으로 구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이스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주민 등 벚꽃 구경 인파를 공개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그러나 본격 봄맞이 여행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효성을 띠기 위해선 봄 여행과 관련한 가이드라인도 정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원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 `소독 살균 부스`나 스팟 마다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각 자치구에서는 공원 등의 야외 화장실은 주중 매일 방역에 나서고 있고 주말에도 비상 근무자들이 방역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공원 내 실내 공간은 매일 방역을 하고 있고 주말에도 전체 소독을 하고 있다"면서 "따로 살균부스 등의 운영은 현재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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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엔 목련과 개나리 등 봄꽃을 구경하러 온 봄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강은선 기자
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엔 목련과 개나리 등 봄꽃을 구경하러 온 봄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강은선 기자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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