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승용차 교통사고 [사진=연합뉴스]
오토바이 승용차 교통사고 [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29일 대전에서 사망 교통사고를 낸 촉법소년들을 향한 비난 여론이 전국적으로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 훔친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10대 청소년 8명을 강력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일 오후 4시 45분 기준 47만 5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글이 게시된지 반나절만에 이미 답변기준(30만 명)을 넘어선 것.

해당 사건은 10대 청소년 8명이 지난 29일 무면허 상태에서 훔친 차를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자 도주 과정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안이다. 이들 중 6명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나머지 2명은 세종에서 또 다른 차량을 훔쳐 서울까지 달아났다 검거됐다.

피의자들이 모두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 처벌이 불가능해 차를 운전한 A군만 대전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겨지며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게시글에서 청원인은 "이는 사람을 죽인 끔찍한 청소년들의 범죄"라며 "피해자와 그의 가족,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가해자 청소년들을 꼭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자인 B씨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배달 일을 하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청원이 이처럼 폭발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촉법소년들의 강력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해자의 사연은 유족 등이 SNS에 올리며 널리 알려졌다.

피해자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C씨는 페이스북 등에 피의자 중 한명이 체포 후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남겼다며 엄중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작성했다.

한편, SNS에는 피의자들의 사진과 연락처는 물론, 사건에 대해 나눈 대화 등이 캡처돼 유포되고 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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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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