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 맞는 강의 선택… 철저한 학습·생활관리 관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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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결정됐다.

교육당국은 온라인 개학과 등교 개학을 병행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한 상태다. 초·중·고교 학생들은 당장 올해 신학기를 온라인으로 마주하게 됐다.

입시를 목전에 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나름 계획을 세워 학습에 임한다고 해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은 온라인 개학의 실효성을 거두기가 어렵다. 온라인 수업은 `일장일단`이 존재해 학습자의 노력과 관리 능력에 따라 학습효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이뤄지거나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으로 이뤄져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고 해도 등교 수업 수준에 미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으로 온라인 개학을 앞둔 고 1·2의 2022·2023학년도 대입에 대비한 대응 자세 등을 알아본다.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오프라인 강의(대면식 강의)도 있지만 온라인 강의도 있다. 요즘처럼 코로나 19로 학교나 학원을 갈 형편이 안 되거나 혹은 개인적인 성향에 안 맞으면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는 교사(강사), 학부모, 학생들의 협조적인 자세가 절실하고 높은 자제력과 실천력을 필요로 하다. 때문에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거나 실효성이 낮게 된다.

이번 코로나 19로 온라인 개학이 당연시 된 상황에서 온라인 강의의 효과를 높이지 않으면 남들에게 뒤쳐지기 쉽다.

우선 강의 제공자나 학생의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스케줄에 맞춰 강의를 수강해야 한다. 초·중학생이나 고등학교 1·2학년은 학부모의 관리·지도가 필요하다.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수강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것이 좋다. 자주 점검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고등학생은 수업, 학원 등 스케줄을 고려해 수강 계획을 짜되 무리하게 강의 계획을 세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의를 들을 때 시간에 맞춰 제대로 들어야 한다. 또 모든 강의에서 복습은 매우 중요하다. 고 1·2 수험생은 반드시 복습을 하고 강의에서 배운 대로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훈련을 철저하게 해야 대입 실전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강의는 지정된 것이 아닌 이상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공교육에서 지정된 교사의 강의를 듣게 하는 것이 아닌 다음 자신의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부족한 내용을 채워줄 수 있는 강의가 있는지 찾아야 한다. 강사들의 수강평 게시판을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는 한편, 교재, 강의맛보기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강의를 선택한다. 물론 학생들의 수강평을 100% 믿어서는 안 된다. 여전히 전략적인 마케팅에 기반한 평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설 인강은 강사 리스트에서 맨 왼쪽 맨 위의 강사가 1타 강사이며 사진 순서가 매출 순서(수강생 수)다. 1타 강사가 아니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학습법을 가진 강사도 있으니 골고루 강의를 들어보는 게 좋다.

최적화된 강의 환경도 중요하다. 유해 사이트, 메신저 차단프로그램 설치는 필수고 가능하면 컴퓨터는 거실과 같은 공개된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학생들의 집중을 방해하는 내용은 차고 넘친다.

최근 대학들은 고 2가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전형안을 마무리하느라 분주하다. 정시 수능 전형 40% 조기 달성을 권유하는 교육부 조치에 따라 수도권 상당수 대학이 2022학년도부터 수능 전형을 40% 정도로 모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주도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수도권 대학들이 수능위주전형의 비율을 30%(일부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40%), 지방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 또는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30%까지 조정하는 전형비율 조정계획을 2022학년도까지 참여 조건으로 제출해야 한다. 2021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 블라인드 평가가 의무화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대학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의 폐지 유도에 따라 논술 등 대학별고사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현재 고2는 대입에서 전형요소 중 수능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고 1·2학년들의 대입 준비는 수능으로 시작해 수능으로 마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차피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전제로 학생부 교과, 비교과(교과연계활동)를 위한 활동은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즉,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할 근거를 마련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것이다. 개학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거나 자료를 준비하는 것은 가능하나 구체적인 실천은 어렵다. 현재는 정시 모집 수능 전형을 대비해 학습하는 것이 최선이다. 온라인 개학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주어진 시간표에 따라 학습하는 한편, EBS 등 공적 인터넷 강의나 사교육 인터넷 강의 등을 활용해 국영수 도구교과에 대한 기본 개념 학습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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