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장대삼거리 입체교차로 방식으로 건설해야 교통체증 해소돼"

대전 유성구 장대삼거리 교차로 건설에 대해 입체교차로로 변경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차로 인근 지역의 개발 수요에 따른 교통량 증가를 고려할 때, 현재 추진되는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건설될 경우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부회장은 "장대삼거리 교차로 조성은 대전-세종을 가깝게 하자는 취지로 추진된 것이다. 교차로 조성에 따라 양 지역을 오가는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또 도안·장대동 등 인근 지역에 복합터미널,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등 개발 수요가 있는 점을 볼 때, 평면교차로 방식을 고수할 경우 교통난이 발생할 것은 불보 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시는 예상되는 교통량 증가분을 분산시킬 수 있는 도로 계획이 전무한 상태. 이미 교차로 일원에는 출·퇴근 시간만 해도 지체현상이 30분 넘게 발생하고 있다"며 "장대삼거리를 고가화 방식의 입체교차로로 건설하는 것이 예견된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김만구 미래건설연구원 원장은 "당초 장대삼거리 교차로 조성은 입체방식으로 추진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사업 추진 도중 예산액 변경 문제와 일부 시민의 민원 발생 등에 따라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급선회하게 된 것"이라며 "장대교차로는 유성IC와 인접해있기 때문에 도심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얽혀 병목 현상이 극심한 지역이다. 도로를 넓히는 수준의 평면교차로 방식은 교통 체증 해소에 별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도로 자체를 분리하는 입체교차로 방식으로 설계 해야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수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시가 당초 입체교차로로 계획돼있던 장대삼거리를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설계 변경한 근거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설계 변경을 실시할 때 제 3자의 객관적인 용역을 수행한 것이 아닌, 시 자체 결과를 토대로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영향평가 등을 실시할 때 미래 예상되는 교통량 보다는 현재 교통량을 기준으로 영향을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성이 지속적으로 개발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내 증가할 교통량 등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됐어야 한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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