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과반 얻어 개혁과제 완수... 1당 뺏기면 공수처 물거품" VS 김종인 "과반 확신... 조국·코로나 사태서 대통령 리더십 안보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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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저마다 과반의석을 확신하며 각기 다른 명분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과반을 얻어야 공수처 설치 등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반면, 통합당에선 지난 3년 간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와 거수기 역할에 불과한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이 과반 의석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8일 광주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당이 단독으로 과반수를 해서 개혁과제를 완수할 좋은 기반이 닦여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그렇게 되면 21대 국회에서는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조금 더 원활하게 달성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과반을 위한 방법론으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지지와 함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우선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후보가 민주당에 없기 때문에, 더불어시민당의 비례 투표율을 올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날 선대위 회의를 함께한 시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이 1당이 못되면 미래통합당에 국회의장도 빼앗기고, 공수처와 검찰개혁도 다 물거품이 돼 버린다"며 "비례대표는 세 번째 칸에 있는 기호 5번 시민당을 꼭 찍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지역구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는 시민당, 이 두 날개로 문재인 정부가 날아서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민주당이 제1당이 되려면 사전투표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참여해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통합당이 확실하게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당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이번 선거는 근본적으로 문재인 정권 지난 3년 동안의 치적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라는 점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관한 평가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지난 20대 국회를 보면 여당은 맹목적으로 거수기 역할만 하는 정당이란 걸 국민 뇌리에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 사건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이라며 "대통령이 조국이라는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걸 알면서도 임명했다. 여당이 제대로 판단해서 협의했다면 그와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조국 사태로 인해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 리더십이라는 것은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문제를 파악해 해결하는 역량을 갖춤으로서 확립하는 것이지만 그런 리더십 자체가 부서졌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작동하는지 안하는지도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재난지원금 등의 지급과 관련해선 "가장 신속한 방법이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인데, 몰라서 안 하는 건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건지 아직 결단을 못 내린다. 여당에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긴급명령권은 누구도 관여할 수 없고 대통령 스스로가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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