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8일 `세대 비하` 발언을 한 김대호 서울 관악구갑 후보에 이어 `세월호 막말`을 한 차명진 경기도 부천시병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

통합당은 이날 비공개 윤리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를 제명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통합당 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화 세대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없다"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닌 무지와 착각"이라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7일에는 지역방송국 초청 토론회에서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까지 하자 당이 `재명`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김 후보의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차명진 부천시병 후보가 또 TV 토론회에서 `세월호 막말`을 했다. 차 후보는 전날 OBS 주관으로 열린 총선 토론회에서 김상희 민주당 후보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발언을 지적하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세월호 막말`은 물론 여성 후보에 대한 성인지감수성이 없다는 논란이 커졌고, 결국 통합당은 논란을 신속히 진압하기 위해 차 후보도 제명키로 하고 윤리위 소집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반면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 대해선 고소키로 했다.

정원석 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사무총장은 통합당의 대국민 코로나19 종합대책에 관한 내용을 왜곡해 선거기간 중 허위사실을 공식 유포됐음이 확인됐다"며 "고소 내용은 크게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윤 총장의 `100조` 및 `돈키호테 비유` 발언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전날 김종인 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 장창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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