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기획] 전국 정당별 판세분석

부산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다. 21대 총선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 어느 정당도 압승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상황이다. 선거 판세 분석에 뛰어난 전문가들 조차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낄 정도이다.

부산의 `제 1당`인 미래통합당은 전체 18개 선거구 중 14곳의 우세를 주장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7곳을 우세지역으로 꼽는다.

하지만 18개 선거구에 대한 정밀 판세 분석에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보수 성향이 강한 2곳과 진보 지지층이 두터운 1곳 등 3~4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안갯속`이다.

거의 모든 지역이 조사 기관과 시점, 유·무선 전화 비율 등에 따라 우열이 뒤바뀐다. 단적인 예로 차기 대권주자인 김영춘(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어 있는 부산 부산진갑의 경우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선 서병수(44.2%) 후보가 김영춘(39.2%) 후보를 앞섰지만,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31일~이달 1일 실시한 조사에선 김영춘(38.9%) 후보가 서병수(35.9%) 후보 보다 높게 나왔다.

이같은 혼전 양상은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상이한 평가에서 비롯된다. 당초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고, 정당 지지도도 통합당이 민주당 보다 10%P 이상 높게 나왔지만 현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카드를 꺼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현 집권세력에 대한 민심이반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혼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민주당은 부산에서 6~7석, 통합당은 10~11석 정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서울·수도권의 민주당 압승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할 경우 통합당이 13석 이상 얻을 가능성도 있다.부산일보=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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