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떨어질까 걱정… 안전한 투자처 없을까
◇대표 안전자산 `금테크`=최근 폭락한 주식의 저점을 노리고 뛰어든 개미 투자자들로 인해 주식 시장이 활발해졌다. `지금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까지 향간에 떠돌며 너도나도 주식 계좌를 열었지만 주식의 불안정성이 두려운 이들이 있다. 이들이 고려할 수 있는 투자처로는 금,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이 있다.
금은 안전자산의 대표명사로 보인다.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위기의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달 8일 국내 금시세는 1g당 6만 4800원으로 전날보다 42원 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3월 30일-4월 3일) 중 최고가를 기록한 금 시세는 6만 6133원, 최저가는 6만 2605원으로 평균 거래가는 6만 4131원이다.
이처럼 요즘 금 시세는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전년 동기 시세 4만 8000원 정도)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투자가치는 여전히 견고하다.
금 투자 방법은 일반적으로 실물거래, 금펀드, 골드뱅킹, KRX 금시장 거래 등이 있는데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초기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실물거래에 비해 금펀드, 골드뱅킹 등은 소액으로도 금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주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원금 손해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골라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를 보는 투자, `달러보험`=시시각각 변하는 금융시장의 변동보다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투자할 곳을 원한다면 달러보험을 주목해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커진 금융 불확실성 때문에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미 달러로 납입하고 만기 시점에 보험금을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현재 달러저축보험 공시이율은 10년 만기 시 원화보험에 비해 이율이 1%포인트 이상 높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자녀의 유학자금이나 이민자금 등을 마련할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달러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환율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 변동에 따라 소비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와 보험금의 원화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러보험은 일시적인 환율을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상화폐` 시대의 도래=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현금 시대가 촉진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세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5시 기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107종 중 73종의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올랐다. 31종은 떨어졌고 3종의 시세는 같았다.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883만 2000원에 거래돼 24시간 전보다 0.94%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87% 오른 20만 6800원에, 리플은 1XRP(리플 단위)당 1.26% 상승한 241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앞서 소개한 두 투자처와 비교해 변동성과 리스크가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촉진된 디지털 현금 시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가상화폐 상품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어떤 투자에든 크고 작은 리스크는 따른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처를 고른 후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는 것이다. 관련 서적을 참고하거나 금융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 관련 상담을 진행하며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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