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의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총연장 122km, 4차선으로 건설할 이 고속도로는 지난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된 점과 타당성 평가 용역에서 비용편익분석 결과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충분한 경제적 타당성을 갖췄다. 대전시의 자체 용역 분석결과 경제성이 1 이상으로 높게 나온 점은 가능성을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충남 서해안과 경북 동해안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게 되면서 중부권 광역경제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보은과 보령의 관광산업이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보은은 지역특화 스포츠 관광산업이 더 뜨게 될 게 뻔하다. 해마다 체육 선수들의 여름철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어서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서해의 중심 관광지인 보령은 전국 최대 규모의 대천해수욕장과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해수욕장, 세계적 머드축제 등 해양문화 관광의 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동해·남해와는 또 다른 해양 콘텐츠를 맛보게 될 전망이다.
이 고속도로는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지난해 청양-보령을 잇는 국도 36호선이 확장 개통됐지만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다. 서해안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 고속도로가 없는데다 접근성 마져 떨어져 충남의 사각지대로 남아서야 되겠는가. 충청권 지자체들이 제2차 건설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니 만큼 정부에서도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 행정을 통해 중부권 500여만 명의 삶의 질을 높여줘야 한다. 충청권 광역 고속도로 건설로 이들 지역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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