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고지 전승탑. 사진=대전지방보훈청 제공
육백고지 전승탑. 사진=대전지방보훈청 제공
대전지방보훈청은 `5월의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육백고지전승탑`을 선정했다.

충청남도 금산군 백암산은 한국전쟁 이후 5년에 걸쳐 북한 인민유격대(빨치산)와 군경합동토벌대와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당시 `500고지`라고 불렸던 곳이다. 6·25전쟁에서 패배한 후 퇴로가 막힌 북한군과 그 동조자들은 이 곳 백암산에 집결해 이 산을 요새화했는데 이들을 토벌하기 위한 토벌대와의 밀고 당기는 격전으로 양쪽 모두 256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한 인민유격대 2287명이 사살되고, 1025명이 생포됐으며, 경찰 184명·군인 20명·민간인 72명 등이 희생됐다.

금산군은 1991년 3월 25일 토벌작전에서 희생된 민간인·경찰·군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전투가 있었던 600고지에 `육백고지전승탑`을 건립했다. 전승탑 아래쪽에는 충혼비와 육백고지참전공적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육백고지전승탑은 백암산 산행의 기점으로, 배티재 또는 백령이라 불리는 고갯마루에 서 있으며 전승탑 뒤로는 백제시대 산성인 `금산 백령성`이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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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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