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윤종운 기자
한화이글스는 1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윤종운 기자
한화이글스가 12일 KIA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김민우의 호투에도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벌써 3경기 연속 역전패이자 4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최근 패배 모두 불펜의 컨디션 난조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이날 한화는 김민우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이닝까지 101개를 던지며 1안타 3볼넷만 허용하며 커리어 최다 기록을 선보였다.

더욱이 6회에서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제라드 호잉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잠시나마 홈 개막전 승리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우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원이 나지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9회에는 마무리 정우람을 등판시키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터커의 2루타, 장영석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4연패 모두 불펜의 컨디션 난조가 이유로 꼽힌다는 점이다.

필승조로 불리던 이태양·김범수가 최근 키움 3연패의 이유로 꼽히며 지난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은 박상원과 신승락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지만 불펜은 여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특히 박상원은 지난 2년간 21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든든한 불펜 역할을 소화했던 바 있다.

정우람은 패배투수, 박상원은 블론 세이브가 되며 1군에 남은 이들이 필승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한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

한화는 개막시리즈 2승 1패 위닝 이후 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27로 더 낮아졌지만 불펜진은 6.98까지 치솟으며 극과 극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불펜 운영은 매 시즌 팀 성적을 가르는 포인트라는 점도 고민을 더한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기록이 좋았던 상위 4개 팀이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점을 볼 때 불펜의 컨디션 난조가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같은 상황에 한화 코치진의 불펜 운영도 논란을 빚고 있다. 정우람을 제외하면 불펜들의 보직이 나눠져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펜의 부진으로 패배를 거듭하고 있는 한화의 반등 성공 여부가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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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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