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에서 홈런 수와 장타율이 지난 시즌에 비해 늘어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있었던 2018년에 비해 변경된 공인구의 반발계수와 선수들이 이에 적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일 KBO에 따르면 현재 리그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인구는 ㈜스카이라인스포츠 AAK-100으로, 평균 반발계수는 0.4141, 반발계수 허용치는 0.4034-0.4234다.

반발계수 허용치는 2018년 리그 종료 이후 하향 조정됐는데, 당시 리그에서 사용된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치는 0.4134-0.4374에다 공의 평균 반발 계수는 0.4176이었다.

2018년 리그 당시 720경기 동안 선수들이 친 홈런 개수는 1756개(경기당 2.4개), 득점은 7994점에 달한다.

다만 반발계수 허용치 조정 직후 평균 반발계수 0.4105의 공인구가 사용됐던 2019년, 720경기의 홈런 개수는 1014개(경기당 1.4개), 득점 또한 6548점으로 줄었다.

이번 시즌에서 사용되는 공인구의 평균 반발계수는 0.4141로, 지난 시즌에 비해 0.88% 늘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이 친 홈런 개수와 장타율 또한 10% 가까이 늘어났다.

57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10개 팀 선수들이 친 홈런 개수는 총 114개, 장타율은 0.42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종전 같은 기간 홈런 98개, 장타율 0.383에 비해 각각 홈런 16%, 장타율 11%가 늘어난 수치다.

최근 3년간 반발계수가 가장 높았던 2018년과 비교하면 더 도드라진다.

2018년 리그 57경기 전체 팀 홈런 개수는 151개로, 장타율 또한 0.445를 기록해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시즌 초반인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고, 코로나 19로 인해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리그가 시작되면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KBO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인구의 반발 계수가 소폭 상승했고, 바뀐 공이 사용된 기간이 길어진 만큼 선수들도 적응한 시간이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량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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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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