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명... 일부는 감염경로 파악 안돼

이태원 클럽발(發) `N차 감염` 확산세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21일 오전 대구지역 한 고등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4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1일 11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명(국내 대구 학생 1명 포함 1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클럽발 N차 감염과 대형병원 의료진의 감염 경로 등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아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새로 확진된 12명 중 10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로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 사례를 포함, 인천에서 6명, 서울에서 3명, 충남에서 1명이 각각 나왔다.

나머지 2명은 해외유입과 관련한 확진 사례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발견된 환자가 1명이고, 서울에서 1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인 지난 10·11일 30명 대를 기록하다가 12일 이후 20명대로 줄었고, 16일부터는 나흘간 10명대까지 줄었다.

하지만, 고3 등교개학이 시작된 20일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대형병원 의료진의 감염사례가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32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명대로 줄었지만,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만큼 언제든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날 등교 개학을 시작한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나와 기숙사가 폐쇄되고 3학년 전원이 귀가조치됐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구미가 집인 이 학생은 기숙사 입소를 앞두고 지난 19일 검체검사를 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전교생 111명을 귀가 조처하고 학교를 폐쇄했다.

이와 함께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해 경기 부천에 사는 1살 여아와 부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부천시는 중동에 거주하는 A(33)씨 부부와 그의 딸 B(1)양 등 가족 3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 부부와 B양은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49)가 지난 9일 일한 부천 한 뷔페에서 돌잔치를 했다.

당시 이 택시기사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돌잔치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 C(25)씨의 제자와 제자의 친구가 방문했던 곳이다.

A씨 부부와 B양은 C씨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4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이처럼 산발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와 대구 지역과 같은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할 경우, 등교 개학이 전면 취소되거나 학교 폐쇄 등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 흐름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나머지 학년들의 순차적인 등교, 또는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등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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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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