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예술단 내달부터 오프라인 공연 재개
'생활 속 거리두기' 완화로 객석 띄워 앉기 등 시행

대전예술의전당 [사진=대전일보DB]
대전예술의전당 [사진=대전일보DB]
대전시립예술단은 코로나19 관련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정부 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객석 띄워 앉기 등을 거쳐 4개월 만에 공연 정상화에 돌입한다.

대전예술의전당(이하 대전예당)은 정부의 생활 방역 체제 전환에 맞춰 침체한 공연계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내달부터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맞이한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공시설 임시폐쇄 조치로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해 제한적으로나마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해 왔다.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무용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전시립합창단 등 공연·예술계는 내달 4일 오후 3시 예당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켠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5일 오전 11시 `마티네 콘서트 3`로 공연장의 문을 연다. 마티네 콘서트 3은 진양혜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헨델의 오페라 `울게 하소서` 등 6곡을 소프라노 석현수가 노래하고 대전시향 금관5중주 팀이 연주해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전시립무용단은 5일 오후 7시 30분 `군상 2020`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홀에서 선보일 이번 공연은 2019년 첫 번째 대전예술브랜드 프로젝트로 제작된 황재섭 예술감독의 첫 창작극 `군상(群像)`의 앙코르 공연으로 이응노 화백의 삶과 작품을 모티브로 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13일부터 `토요국악공연`을 재개하며 관객과 소통한다. 2015년부터 이어온 토요국악공연은 전통무대뿐만 아니라 창작음악까지 악(樂)·가(歌)·무(舞)를 총망라한다. 올해 공연은 6-7월, 9-11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대전시립합창단은 기획연주회를 준비했다. 13일 오후 3시 앙상블홀에서 개최되는 `Don`t Worry Be Happy`공연은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혼성합창, 남성합창과 솔로, 사중창 등으로 구성된다. 귀에 익숙한 가요와 재즈음악을 비롯, 뮤지컬 삽입곡 등 다양한 래퍼토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객의 안전을 위해 띄워 앉기로 진행돼 좌석 점유율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546석 규모의 아트홀은 767석(49.6%), 643석 규모의 앙상블홀은 286석(44.5%)만 입장이 가능하다. 6월 한 달간 아트홀에서는 4회, 앙상블홀에서는 19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한 공연 입장 시 발열 체크와 질문지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엄격하게 이뤄진다.

예당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수칙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공연장을 개방, 정상화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예술인들도 그동안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았으니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문화생활을 누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동희 기자·손민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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