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가증권 상장사 3곳 중 1곳, 1분기 정기보고서에 '코로나', '불확실성' 언급
수젠텍, 바이오니아 등 일부 바이오 기업 사업·제품설명하며 기대 보이기도

대전 지역 상장기업들이 공개한 1분기 정기보고서에 `코로나19`가 수차례 언급되며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와 시장지형변화에 대한 지역기업들의 우려가 그대로 드러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전 지역 유가증권 상장사 9곳 중 3곳의 1분기 정기보고서에는 `코로나19`, `불확실성`, `측정불가`등 단어가 반복해서 등장했다.

`코로나`를 언급한 기업은 아주캐피탈㈜, 한온시스템㈜, ㈜KT&G 3곳이다. 세 기업의 보고서는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경기가 침체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코로나로 변화하는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개인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주캐피탈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아주캐피탈은 1분기 정기보고서에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인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어려운 경제상황 및 사태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지속기간, 심각성은 매우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코로나19가 당사의 영업 및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에 미치는 궁극적인 영향에 대해서 알 수 없으며,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도 없다"고 분석했다.

경기변동과 완성차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 부품사업 기업인 한온시스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온시스템의 보고서에는 "완성차 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19의 확산 및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수익 창출 및 현금흐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클 수 있다"고 현 상황을 내다봤다.

㈜KT&G는 코로나로 변화하는 시장 트랜드를 예측하기도 했다. ㈜KT&G 보고서에서는 "대면 접촉이 없는 `언택트(untact)`구매가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플랫폼과 이커머스 채널을 가진 브랜드들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진단키트, 분자진단 기술 등을 개발하는 지역 바이오기업들의 보고서에는 코로나 관련 사업개요와 제품설명이 담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제작으로 큰 주목을 받은 ㈜수젠텍은 1분기 보고서에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대표 상품으로 상세히 설명하며 코로나 사태에 대응한 자사 시장전략 등을 소개했다.

또 분자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니아는 "분자진단에 필수요소에 대한 자체 개발은 물론, 원부자재 자체 생산을 통해 코로나19 검사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황의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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