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 30도 육박. 에어컨, 선풍기 등 판매량 증가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계 여름상품 프로모션 선보여

지난 24일 대전 서구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여름가전이 전시돼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24일 대전 서구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여름가전이 전시돼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최근 대전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초여름 더위가 계속되면서 지역유통업계가 때 이른 여름 마케팅에 나섰다.

지역 가전매장은 에어컨, 선풍기, 서큘레이터 판매가 급증했고, 백화점 등 지역 유통업체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여름 의류, 자외선 차단 화장품 등 다양한 여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은 직전 일주일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같은 기간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매출액 역시 모두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전지역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한 에어컨 매출 역시 지난 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 늘어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대전 서구 롯데하이마트 둔산지점에도 냉방 가전을 보러 온 손님들이 붐비고 있었다.

에어컨을 보러 왔다는 시민 김모(63)씨는 "지금까지는 에어컨 없이 여름을 지내왔는데 이번 여름은 전례 없는 더위가 온다고 하니 `에어컨을 구매해볼까`하고 매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둔산지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참 무더위가 시작되는 7-8월이 되야 에어컨을 사러 오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배송, 설치 시간을 고려하거나 일찍 시작되는 여름 날씨를 고려한 손님들이 늘면서 4-5월부터 냉방가전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역 대형유통업계가 여름 맞이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22일부터 `아웃도어 여름상품 제안전`을 열어 각종 여름 스포츠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1층 화장품 매장에서는 점점 강해지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 등 피부보호 화장품 기획세트를 판매중이다.

백화점 세이 역시 다양한 여름 신상품을 준비했다. 여름 시즌 여성복, 남성복 브랜드 할인전이 22일부터 시작했다. 할인된 가격으로 여름패션을 준비할 수 있으며, 일부 브랜드의 경우 일정금액 이상 의류를 구매할 시 상품권을 증정 받을 수도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지난달부터 래시가드, 비키니 등 수영복과 반팔, 반바지 등 다양한 여름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을 위한 여름학기 강좌를 운영한다. 여름학기에는 면역력 강좌, 마스크 만들기, 노래교실 등 강좌가 편성됐다.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 역신장 하는 상황이었다"며 "다행히도 이번 5월 황금연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그리고 일찍 찾아온 여름날씨로 끊겼던 손님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모이게 만드는 이벤트 등은 자제하고 매장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의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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