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 중 한우 등심 28.7%, 동태 29.4% 등 축수산물 가격은↑
외출 줄고 국제유가 하락하며 외식비, 석유류 등 개인서비스요금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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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대전 지역 생활필수품 중 축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대신 집 밥을 해먹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데, 증가한 소비자 수요를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에 따르면 5월 생활필수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1개 품목 중 59개(64.8%) 품목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생활필수품 항목은 돼지고기, 쇠고기 등 축산물과 수산물이었다.

한우 쇠고기 1등급 등심(100g) 가격은 1만 1560원으로 전년 보다 28.7% 상승했고, 1등급 양지(100g) 역시 6721원으로 20% 증가했다.

돼지고기는 지난해 같은 달 2042원 이었던 삼겹살 100g 가격이 14.8% 올라 2345원으로 조사됐다.

수산물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동태 1마리는 지난해보다 900원 가량(29.4%) 오른 3916원이었고, 오징어(냉동 1마리)와 고등어(생물 25cm) 가격도 각각 43.5%, 44.9% 씩 상승했다.

과일·채소류는 품목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배추(1포기)는 지난해 5월 보다 72.1% 오른 3164원을 기록했고, 양파(1.5kg)와 애호박(1개), 대파(1단)도 각각 28.4%, 19.3%, 16% 상승했다.

하지만 깐마늘(300g)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00원 가량(-26.4%) 내렸고, 상추(400g)가격 역시 700원 가까이(-22.1%) 하락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 밥을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 축산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소고기, 돼지고기 사육두수가 줄면서 공급량이 감소한 것도 축산물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봤다.

가정에서 많이 소비되는 배추, 대파 등 필수 채소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고,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시작되면서 급식납품이 시작되면 채소류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개인서비스요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외식서비스와 석유류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갈비탕 1인분 가격은 8474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00원 가까이(-5%) 하락했고, 삼겹살과 김치찌개 가격도 각각 4.3%, 0.8%씩 내렸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경유 1L 가격은 1023원으로 지난해 5월 보다 25.7% 내렸으며, 같은 기간 휘발유 1L 가격도 21.9% 하락했다.

한편 이번 물가조사는 이달 19-20일 양일 동안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은 생활필수품의 경우 백화점·대형유통매장·전통시장 등 30곳, 개인서비스요금은 5개 구 20개 동이다.황의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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