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은 내적 동기나 욕구와 이들의 표현을 조절하거나 제한하는 내외적 통제 간의 화해를 나타낸다. 이는 개인과 그의 환경 간에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기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상대로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 발생했다. 끈임 없이 발생하고 있는 묻지마 폭행은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생면부지의 사람을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이라는 이름 아래 때리고 살해하는 엽기 행위가 얼마나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일인가?

이런 묻지마 폭행은 `언제 어느 때라도 내가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만성 공포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가해학생들과 상담해보면 그 중 상당수가 과거 자신도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고 말한다. 폭력을 지켜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폭력자체는 나쁘긴 하지만 당장의 문제와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며 익숙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폭력은 우리사회 전체에 더욱 견고하게 구조화되고 내재화 될 것이다.

최근 가정의 인성 교육 장애 요인에 관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가정에서 인성 교육의 어려움을 야기하는 장애 요인으로 `부모가 생업에 바빠서`(21.2%) `휴대폰 사용 및 컴퓨터 게임으로 인해서`(20.6%) `자녀가 공부하느라고 바빠서`(16.2%)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사회 환경 때문에`(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5월 26일 `인성교육진흥법안`이 19대 국회에 제출됐다. 같은 해 12월 29일 `인성교육진흥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2015년 7월 2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법안이 통과되고 교육은 실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하루가 멀 다하고 묻지마 폭행 같은 사건들을 접하고 있다.

학교,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생들이 인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교육에 지나지 않고있다고 한다.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회의 이슈에 대한 임시방편적인 대응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인성 교육이 자리잡길 바란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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