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진으로 연이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주장 이용규 선수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3일 이용규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에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팀 내 선수들을 잘 이끌어 순위 반등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용규는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2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하고, 멀리 바라보기보다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리그 25경기째 한화는 7승 18패, 승률 28%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NC 다이노스와는 11.5 게임차를 보인다.

최근 타선의 침묵과 더불어 시즌 초 호투를 펼치던 선발진까지 흔들리며 한화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한화이글스의 `심장` 김태균은 이번 시즌에서 10경기에 출전, 0.103의 타율을 기록하며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그는 지난달 19일 KT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군행을 당한 뒤 14일만에 복귀, 키움과의 2차전에 나섰다.

이날 복귀한 김태균에 대해 이용규는 "베테랑 김태균 선수의 복귀가 팀원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개인의 성적보다 팀 전체의 힘이 필요하기에 다 같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순위 반등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용규는 정은원 등 팀내 막내들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용규는 "못 칠 때가 있었고, 중간에 좋았을 때도 있었다. 경험이 있어 후배들에게 심적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며 "지금 시기를 힘들어하지 말고, 경험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의 것을 찾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마다 각자 마음가짐이 다르지만 후배들이 100타석까지는 편안하게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최근 연패에 빠지며 실망한 한화 팬들에게 이용규 선수는 "죄송스럽고, 앞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며 "차근차근 노력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김량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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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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