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10 민주항쟁 33돌을 맞았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 열린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기념식이 열린 곳은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수많은 민주인사가 연행돼 고문받는 곳이다. 6월 항쟁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물 고문도 이 곳에서 경찰에 의해 자행됐다. 이제는 미래 세대의 인권 교육 현장인 민주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서 고 이한열·박종철·전태일 열사의 부모, 조영래 변호사 등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12분이 국민훈장을 받는 등 모두 19분이 첫 `민주주의 발전 유공`정부포상을 받았다. 이는 민주화운동이 한국 역사의 중요한 한 획으로 공식 인정받는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로운 공기 즉 민주주의는 일생을 민주화운동에 바친 분들의 희생과 열정이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는 6월 항쟁 역사를 발판 삼아 미래의 새로운 시대로 나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국민 모두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하고 보다 평등한 경제는 제도의 민주주의를 넘어 우리가 반드시 성취해야 할 실질적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오늘의 시대 정신은 복지와 평등 등 사람 중심의 민주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 빈부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등 잘못된 사회구조가 올바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사회구성원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한다. 물론 아직까지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은 절차적 민주주의도 개헌 등을 통해 완성해야 한다. 다시는 박근혜 정권처럼 민주주의를 유린할 수 없도록 확고한 민주주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또 6월 항쟁이 씨뿌린 민주주의 정신을 이제 현재를 사는 우리가 더욱 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로 발전시켜야 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대로 준비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6월 항쟁 정신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고 완성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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