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의 상징인 군함도(일본명 하시마)를 포함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유산`에 대한 전시 시설인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최근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1078㎡ 규모로 조성된 센터에는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이 소개돼 있다.

지난 2015년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은 군함도 등 과거 1940년대 한국인 등이 `자기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 하에서 `강제노역`했던 일이 있었다"며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정보센터 설치 등과 같은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자를 포함한 희생자를 기리는 조처를 하겠다고 한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이번 시설을 공개하면서 당시 일본인과 조선인은 차별이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렸다. 일본이 그릇된 역사에 대한 인식이나 반성이 얼마나 수준이하 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정부가 유네스코에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 23곳에 대한 세계유산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이달 안으로 발송하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역사를 거꾸로 돌려보자. 군함도가 어떤 곳인가.

군함도는 1940년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당한 곳이다. 1943-45년 사이 약 500~800여 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징용돼 강제 노역을 했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 중 질병, 영양실조, 익사 등으로 숨진 조선인만 122명에 이른다. 역사는 미래의 교과서다.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지만 일본은 단 한번도 진심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인지 독일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로 발돋음 한 반면 일본은 아직까지 군국주의에 집착해 전쟁이 가능한 헌법을 개정을 서두르는 등 정치적 후진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짓, 위선, 발뺌 등이 떠오르며 `참 일본스럽다`라는 말이 유난히 귓가를 맴돈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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