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귀환하는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과 함께 열린 이번 행사는 "영웅에게"를 주제로 선정했으며, 영문 부제는 "Salute to the Heroes(영웅들께 경례)"로 UN참전국과의 우호 협력 강화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온 국군전사자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유해봉환 가족 6명과 행사장에 동반 입장했다. 봉환 유해들은 미국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에서 한·미 공동 감식작업으로 확인된 국군전사자들로, 이 중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7인의 신원이 사전에 확인돼 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 140구는 행사장 내에 설치된 영현단에 안치돼 행사를 함께 지켜봤다.

이날 공항에 도착한 국군전사자 147구는 지난 25년간 미·북 간 유해 발굴 송환 노력과 한·미 간 공동노력으로 얻은 결실로, 90년대부터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들이 미·북의 협력으로 미국에 건너갔고, 이를 한·미가 공동으로 신원확인에 노력한 결과 최종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것이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전우`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최수종과 국방홍보원 아나운서 정동미 대위가 사회를 맡은 본행사는 △ 개식선언 △ 미디어파사드 `영웅들의 귀환` △ 유해 하기 및 운구 / 참전용사 복귀신고 △ 국민의례 △ 헌정 공연(영상, 사연 낭독) / 훈장, 감사메달, 평화의 패 수여 △ 대통령 말씀 △ 헌정 군가 / 6·25 노래 제창/ 유해 봉송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6·25 행사 최초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서에 조포 21발이 발사했다. 이는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예우로서 고향에 돌아온 영웅들을 위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70년 만에 6·25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의 가족과 유족 2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영웅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메달도 마련해 생존 참전유공자 8만 4000여 명을 대표하는 차수정 6·25참전유공자회 부회장에게 수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70주년을 맞아 최초로 UN 참전 22개국 정상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3편으로 나뉘어 상영됐다. 또 참전국 정상을 대신해 22개국 대사가 모두 참석했으며, 이를 통해 참전국들과의 국제적 연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70년 만에 귀환하는 국군전사자 유해에 대한 국민적 추모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 2000여 명의 전사자를 끝까지 찾겠다는 국가의 약속을 담은 `122609 태극기` 배지를 달아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일련번호 122609번 배지를 패용했으며, 이를 통해 마지막 한 명을 찾는 그날까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전달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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