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사례 계속 발생…대전지역 보다 강력한 조치 필요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 [사진=대전일보DB]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 [사진=대전일보DB]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를 3단계로 나눠 시행하는 방침을 발표하자 시민들이 난색을 표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는 대전지역의 경우 보다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대전시가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를 다음 달 5일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점도 한 이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할 방침을 밝혔다.

전국이 공통된 사항으로 현재 소규모 유행단계인 1단계로 지정됐다. 1단계는 1일 확진자 수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5% 미만,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이 감소·억제 상태일 때 발령된다.

2단계는 1일 확진자 50-100명 미만, 3단계는 100-200명 이상,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급격히 증가할 때 각각 이뤄진다.

현재 내려진 1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집합·모임·행사를 할 수 있고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야구 경기 등 스포츠 행사에는 제한적이나마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이에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SNS 등에서 시민들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대전지역 감염사례가 나오며 현재 113번 확진자까지 나왔기 때문.

29일에는 어린이집 원장과 통학버스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재확산 초기에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감염사례가 나왔던 것과 달리 전 연령대는 물론, 다양한 직업군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전국적으로 미확인 감염경로가 11%에 이르는데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장을 뒷받침한다.

시민 정상현(41) 씨는 "대전지역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지역감염이 나오고 있는 곳"이라며 "대전시가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를 표방했지만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더욱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확진 사례가 더욱 넓게 퍼지고 있는 만큼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확산 여부를 지금 당장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감염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며 "대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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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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