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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대사의 보고'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본 국보 된다

2020-06-29기사 편집 2020-06-29 16:56:22      김동희 기자 innovation86@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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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삼국유사 판본 중 인출 시기 가장 빨라
기존 판본 원문 내용 확인·복원 위한 중요한 자료

첨부사진1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표지 및 내지)

현존 '삼국유사'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인출된 부산 범어사 소장본이 국보가 된다.

문화재청은 29일 범어사가 소장한 '삼국유사 권 4-5(국가보물)'의 국보 지정을 예고했다.

삼국유사는 1281년 고려 충렬왕 7년 승려 일연이 편찬한 책으로 고조선부터 삼국시대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했다는 점에서 '한국고대사의 보고'로 일컬어진다.

범어사 소장본은 2002년 국가보물로 지정된 1책으로 전체 5권인 삼국유사의 권 4-5만 남은 낙질본이다. 절의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1865-1943)의 옛 소장본으로 1907년 절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동일판본으로 지정된 국보 2건과 비교했을 때 비록 완질은 아니지만 1394년 처음 판각된 후 인출 시기가 가장 빠른 자료로서 앞서 국보로 지정된 판본들 못지않게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기존 지정본에서 빠진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1512년(중종 7년)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들을 비교 검토하면서 원문 내용을 확인·복원할 수 있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적인 중요성이 크다.

아울러 범어사 소장본은 서체, 규격, 행간 등에서 1512년 간행된 판본과 밀접한 양상을 보여 조선시대부터 판본학적으로도 중요하게 인식됐으며, 단군신화를 비롯해 신라식 음운 표기방식인 향찰로 쓴 향가 14수가 수록돼 있어 우리나라 고대 언어 연구에도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물 '삼국유사 권 4-5'는 현존하는 동종 문화재 가운데 가장 빠른 인출본이자 보존상태가 양호해 기타 지정본의 훼손·결락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며 "종교·역사·지리·문학·언어·민속·사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거쳐 고대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사료의 집합체라는 인류문화사적 의의를 감안한다면 국보로 지정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국보로 지정 예고한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 4-5'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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