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조사… 물량 조절과 저금리 효과로 틈새상품 각광 전망

2020 상반기 수도권 및 광역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자료=부동산 114 제공
2020 상반기 수도권 및 광역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자료=부동산 114 제공
상반기 대전지역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전국 특·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금리시대 틈새상품으로 다시 각광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114가 올 상반기 오피스텔 평균 임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5월 말 기준으로 전국이 연 4.84%로 집계됐다. 대전은 7.26%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어 광주가 6.52%, 인천 5.77%, 부산 5.16%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경기(4.80%), 대구(4.63%), 서울(4.50%), 울산(4.12%)은 수익률이 전국평균을 밑돌았다.

다만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 수익률은 장기간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전국 기준 상반기 임대 수익률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0.05%포인트 낮아졌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5년 상반기 5.52%에서 2018년 4.95%를 기록하며 매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하반기에만 전국적으로 역대급 물량인 4만 8146가구가 쏟아졌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3만 3910가구, 하반기도 4만 127가구 등 적지 않은 물량이 입주한다.

초과 공급 이슈로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도 분양물량의 완급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건설사들은 연 평균 8만 가구가 넘는 오피스텔을 쏟아냈었다. 2021년부터는 과거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물량 조절에 나서면서 최근에 분양한 오피스텔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는 지난 4월 유성구 용계동 `힐스테이트 도안` 392가구 모집에 무려 8만 7000여 명이 몰려 22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부산 남구 용호동 `빌리브 센트로`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등 오피스텔은 청약 접수자가 1만 명 이상 유입되는 치열한 당첨 경쟁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된 점과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저금리 틈새상품으로 오피스텔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지혜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021년부터는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초과 공급이 해소될 전망이고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이 부각될 수 있는 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점 등으로 오피스텔이 주목받을 수 있다"면서 "저금리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직장인 유동인구가 풍부한 수도권과 광역시 도시지역들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하는 오피스텔 단지들의 수익률이나 공실 현황을 점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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