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 1년 새 최대 1만 명 감소, 세종 6000명 증가

2020년 5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사업체 종사자 수 및 증감률.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0년 5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사업체 종사자 수 및 증감률.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 충격이 확산하면서 5월 충청권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했다. 세종을 제외한 대전·충남·충북의 종사자 수가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30만 9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1만 1000명(1.7%) 줄었다.

지난 4월(-36만 5000명)에 이어 30만 명대 감소가 이어졌다. 사업체 종사자는 올해 3월(-22만 5000명)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국 시·도별 사업체 종사자 수도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지난 2월만 해도 종사자 감소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됐지만, 전 지역으로 확산했다.

충청권 시도의 경우 5월 대전의 사업체 종사자 수는 51만 7000명으로 지난해 5월(52만 7000명)보다 1만 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77만 4000명으로 조사된 충남의 사업체 종사자 수는 올해 같은 달 76만 5000명으로 나타나 1년 새 9000명 줄었다.

5월 충북의 사업체 종사자 수는 59만 5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60만 2000명보다 7000명 감소한 수치다.

반면 세종의 5월 사업체 종사자 수는 11만 명을 기록, 지난해 5월(10만 4000명)보다 6000명 늘었다. 세종은 전남(1만 명)과 유이하게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12만 3000명, 경기 5만 9000명, 대구 2만 6000명, 부산 1만 4000명, 인천 1만 8000명, 경북 2만 5000명, 경남 1만 3000명 등이 감소했다.

전국 사업체 종사자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정부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에서 5만 명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도 8만 5000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은 15만 5000명(12.1%) 급감했고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6만 9000명, 6만 3000명 줄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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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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