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코인노래방 여전히 방역은 취약
일부 학교 등교 중단에 관리 이뤄져야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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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서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여전히 학생 집단 출입 시설들의 방역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충남중과 천동초 학생들이 각각 114·115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들은 113번 확진자의 자녀들이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학교 14곳이 등교 중지, 일부 학원, 교습소 등에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고위험 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이 즐겨 찾는 PC방과 코인노래방의 방역은 여전히 취약하다. 이들 시설은 밀폐된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은데 반해 관련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방명록,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지 않다.

해당 업종의 다중이용시설들에 무인화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다는 점도 확진자를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비 소독 등을 책임지는 인력이 없어 야간 이용객은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된 셈

30일 방문한 서구 둔산동의 한 PC방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PC방 관계자는 "손님이 다녀간 자리에 소독제를 뿌리고 책상을 정리하고 있다"며 "매번 손님들에게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부탁해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인노래방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손 소독제 등이 비치돼 있을 뿐 사용하는 경우는 없고 마이크에 향균 커버도 재사용되는 모습이었다.

이용객들의 안전 불감증도 지적된다.

시민 박모(19)씨는 "마땅히 할 일이 없을 때마다 친구들과 PC방을 자주 찾는다"며 "장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보니 답답함에 마스크를 벗고 있다. 설마 감염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더위와 습함을 달래기 위해 일부 시민들은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실내 공간을 즐겨 찾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허태정 대전시장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위험시설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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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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