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0전투비행단 운항관제대에 근무하는 현동선 주무관이 비행 안전을 위한 `서산기지 조류도감`을 발간했다. 사진=20전비 제공
공군 20전투비행단 운항관제대에 근무하는 현동선 주무관이 비행 안전을 위한 `서산기지 조류도감`을 발간했다. 사진=20전비 제공
[서산]공군 부대에 근무를 하다 퇴임을 앞둔 한 군무원이 비행 안전을 위한 `서산기지 조류도감`을 발간, 화제다.

주인공은 공군 20전투비행단(이하 20전비) 운항관제대에 근무하는 현동선 주무관.

20전비에 따르면 현 주무관은 1976년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 공군 유일의 `조류감독관`으로 근무했고, 2010년 전역 후에도 조류퇴치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군무원으로 임용 돼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그는 서산기지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의 사진과 습성, 45년간 군생활을 하며 쌓은 퇴치 노하우까지 엮은 `서산기지 조류도감`을 최근 발간했다.

발간된 이 책은 비행 안전을 위해 전국에 있는 공군 비행단에 배포할 예정이다.

20비 한 관계자는 "전투기 특성상 작은 조류라도 공중에서 충돌할 경우 기체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공군은 각종 감시 장비와 퇴치 장비를 활용, 비행 안전에 위협이 되는 조류 퇴치를 하고 있다"며 "현 주무관은 `조류감독관`으로 근무할 당시 야간에 활동하는 조류들을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열화상카메라`의 서산기지 도입을 건의해 공군의 비행 안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퇴직을 앞둔 현 주무관은 "서산기지 주변에는 `천수만`이라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가 있어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런 곳에서 조류충돌방지 관련 업무를 무사히 마치게 돼 뜻 깊게 생각하고, 발간한 도감이 공군에서 요긴하게 사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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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0전투비행단 운항관제대에 현동선 주무관.사진=20전비 제공
공군 20전투비행단 운항관제대에 현동선 주무관.사진=20전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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