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현대아울렛 임시 폐장… 주말도 확산 '특수' 실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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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소비촉진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맞은 대전 유통업계와 전통시장이 저마다 이유로 울상 짓고 있다.

`매출 특수`를 노렸던 유통업체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타격을 입는가 하면, 전통시장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까 걱정이다.

5일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면서 `동행 세일`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신규 개점과 대규모 할인 행사로 매출 신장을 노렸던 유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이 못내 아쉽다.

지난 달 26일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지난 3일 하루 휴점했다. 대전 126-127번 확진자가 개점일(6월 26일)에 특정 매장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고. 아웃렛 측은 감염 확산 방지와 직원 안전을 위해 하루 휴점을 택했다.

`코로나 생채기`로 개장 효과가 잠시 주춤한 셈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최근 열흘 새 두 차례나 코로나19 내상을 입었다.

지난 4일 `대전 134번 확진자가 백화점의 한 제과점을 다녀갔다`는 사실을 방역당국으로부터 전달받은 타임월드는 제과점이 위치한 지하 2층 전체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방역 소독을 했다.

폐점 후엔 백화점 전 층을 방역했다. 타임월드는 앞서 지난달 25일 11층 음식매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11층 식당가 일부를 일시 폐쇄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동행 세일`에 들어간 전통시장은 높아진 시민들의 불안감이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까 전전긍긍이다.

대전·세종중기청에 따르면 12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대전 30곳, 세종 2곳 등 총 32개 전통시장이 참여하고 있다.

대전 전통시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주일 늦춘 지난 3일부터 동행세일에 동참했다. 전통시장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대전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이래 처음으로 기준(100)을 넘어섰다. 상인들의 체감 경기 지수는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인 4월 80.8에 머물렀지만, 5월에는 125.6으로 껑충 뛰었다.

활짝 피어난 소비 심리에 `동행 세일` 시너지를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어찌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전 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백화점이나 아웃렛은 실내 판매 위주고 시장은 개방된 공간이라는 특성이 있어 안심이지만, 연일 터지는 신규 확진 소식에 시민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고 있어 (동행세일)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김영구 대전상인연합회 사무처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전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내 건 방역지침에 근거해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업계 특성 사 1차 식품(생선, 육류) 거래가 많은 것을 감안해 상인들에게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을 지켜줄 것을 특별히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 체크, 손소독제 비치 등 시장 차원의 감염 방지 대책을 세워 적극 실천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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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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