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릭축산식품부는 6일 지난달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91.1포인트 대비 2.4% 상승한 93.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식량가격지수는 식량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매월 작성·발표하는 지표다. 기준점(100)은 2014-2016년 평균이다.

가격지수를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설탕·유제품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달 유지류는 5월 77.8포인트보다 11.3% 상승한 86.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팜유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이며, 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씨유 가격도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많은 나라들의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로 수입 요구가 회복되고, 이주민 노동력 부족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설탕의 경우 67.8포인트에 견줘 10.6% 상승한 75.0포인트다. 설탕 가격은 국제 원유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올랐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브라질 설탕 공장이 설탕 대신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유제품은 94.4포인트보다 4.0% 상승한 98.2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든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팬데믹 이전의 가격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격 상승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유럽의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감소하고, 오세아니아의 공급 가용량이 제한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지난달 곡물은 5월 97.5포인트보다 0.6% 하락한 96.9포인트로 내려앉았다. 북반구에서의 새로운 밀 수확과 흑해지역 등 주요 수출국에서의 생산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하락세가 심화됐다.

육류는 5월 95.7포인트 대비 0.6% 하락한 6월 95.2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금육·쇠고기 가격은 중국과 중동에서의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주요 생산지역의 수출가용량 증가로 인해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코로나19 시장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인해 소폭 올랐다.천재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천재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