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3주 차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발표… 대전 지역 26.1% 지난주와 동일
대전 최근 코로나 확산세로 소비 심리 위축… 일부 상인 "현실과 동떨어진 발표"

유성 오일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0일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손민섭 기자
유성 오일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0일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손민섭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 빠졌던 소상공인·전통시장의 경기 회복 요인을 놓고, 정부와 일선 현장의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대국민 소비 촉진 프로그램인 `대한민국 동행세일`로 매출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는 견해인 데 반해 지역 상인들은 `일부에 치우친 제한적 효과`라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3차(6월 29일-7월 5일)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서 대전·충청 지역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 폭은 20.0%로 지난주 대비 8.1%포인트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폭도 26.1%로 전주와 견줘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중기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동행세일의 효과로 전통시장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정부 발표와 달리 지역 상점가 등은 실제 체감 경기와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수현 대전상점가총연합회장은 "상점가나 전통시장으로 등록된 곳만 온누리 상품권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맹점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골목상권은 전혀 혜택을 보지 못한다"며 "동행세일의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라 지역 상권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매출액이 보합세라는 결과는 현실에 동떨어진 발표"라고 덧붙였다.

동행세일에 대형 유통업체가 포함되는 등 참여 범위가 넓어 일반 소상공인의 매출액 변동 추이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목소리를 같이 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대전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해 유동인구가 대폭 줄고, 매출도 급락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박정기 유성시장 상인회장은 "5월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20일 정도 매출이 잠깐 회복되는 듯했지만,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전통시장이 임시 휴장에 들어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더구나 유성시장 일대는 재개발 지역으로 묶여 전통시장으로 등록도 되지 않아 이번 동행세일에 참여하지 못했다. 따라서 동행세일 특수도 누리지 못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손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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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오일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0일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손민섭 기자
유성 오일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0일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손민섭 기자
유성 오일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0일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손민섭 기자
유성 오일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0일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손민섭 기자
전국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 추이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전국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 추이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손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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