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꼴찌 탈출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28일부터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와의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삼성·LG 두 팀은 5위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LG는 한화의 천적으로 자리잡았다. 리그 경기에서 한화는 삼성과 1승 2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는 반면, LG와는 9번 만나 전패했다.

한화·LG 두 팀간의 대결에서 한화 타선의 부진이 패배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김태균·최진행 등 중심 타선이 LG와의 경기에서 1-2할 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새로 합류한 반즈가 침묵하고 있는 한화 타선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LG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반즈는 두 경기에서 연이은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활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도 반즈는 데뷔 첫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69경기에서 17승 52패(0.246)의 성적을 거두며 최근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주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와의 4경기 전패가 컸다.

타선이 침묵했고, 그간 호투했던 투수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면서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4경기에서 한화 타자들은 0.165의 타율과 0.519의 OPS(장타율+출루율)를 기록하는 등 10개 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투수진의 컨디션 난조도 겹쳤다.

김민우는 호투했지만, 김범수·장시환이 대거 실점하며 경기를 내준 것. 지난 21일 KIA와의 경기에서 김범수는 3과 2/3이닝간 7피안타 1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24일 장시환이 등판, SK 타자들에게 4와 2/3이닝간 5피안타 2홈런 6실점을 허용했다.

선발 경험이 부족한 두 선수가 컨디션 관리에 난항을 겪는 것이라는 최원호 감독대행의 설명이다.

최 감독대행은 KIA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몇 차례 돌아봐야 월별 트레이닝 방법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며 "몇 년 정도 선발로 경기에 출전하다 보면 컨디션 조절법과 회복 방법, 게임 운영 등 노하우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27일 부상에서 복귀하는 채드벨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 채드벨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화 선발투수 로테이션의 변화가 수월하기 때문. 다가오는 경기에서 반즈·채드벨 두 외인용병의 어깨에 주어진 짐이 무겁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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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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