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택트' 문화 야구장 응원에서도 이뤄져

대전 지역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재개된 첫 날 관중들이 1m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다.김량수 기자
대전 지역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재개된 첫 날 관중들이 1m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다.김량수 기자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재개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이전과는 달라진 응원 문화 등 한화이글스 구장 풍경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관중들이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육성 응원이 사라지고, 간단한 율동을 통해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언택트` 문화가 야구장에도 자리잡는 모양새다.

28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대전 지역에서 첫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시작된 지난 27일, 대전과 세종·인천 등지에서 약 72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당초 한화는 경기장 정원의 10%인 130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했지만, 이날 경기가 평일에 치러진데다 궂은 날씨까지 겹치며 예상보다 적은 관중이 온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이 연맹의 경기장 운영 방침에 따라 출입구를 제한하면서 관중들의 불편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관중들은 안심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출입구 곳곳에서 직원들이 수시로 1m 거리두기를 안내한데다, 입장이 가능한 3루측 C,D 출입구와 외야출입구 등 모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면서다.

입장 시 체온계를 통한 발열 체크와 전자출입명부(QR코드) 작성, 열화상 카메라 등 총 3단계를 거쳐야 경기장에 입장이 가능한 것.

경기장 내부 좌석이 지정제로 운영되면서 관중들의 응원 문화 또한 `언택트`로 변했다.

서로 간 거리를 둔 관중들은 신체 접촉 없이 간단한 율동을 통해 선수들을 응원하며 관람을 즐겼다.

이에 한화 구단 또한 경기 1회와 6회, 손을 씻는 동작을 응용한 언택트 응원 타임을 준비해 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간혹 한화 타자들이 점수를 낼 때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지만 수시로 직원들이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응원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야구장 전광판에서도 수시로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흘러나오며 이에 관중들 또한 동조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정별님(23·세종) 씨는 "요 며칠 째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경기장 내부 좌석과 외부 이글스샾 등 전체적으로 관중들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 안심이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궂은 날씨에도 구장을 찾아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이 방역 지침을 잘 지켜주신 덕에 큰 문제 없이 첫 관중 입장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이라며 "구단은 앞으로도 팬 여러분의 안전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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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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