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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중심 교육 탈피 스스로 꿈·진로 설계

2020-07-30기사 편집 2020-07-30 13:44:12      천재상 기자 genius_2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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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세종특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맞춤형 세종교육, 진학에 날개를 달다

첨부사진1세종시 양지고에서 학생들에게 과목과 전공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기 위해 강당에서 교과부스, 상담부스 등을 운영하며 교육과정박람회를 개최하는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고교학점제 본격 도입을 위해 일선 학교의 교육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그간 한국 교육의 한계로 지적돼온 입시와 경쟁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다. 이 같은 제도에 따라 학생은 자신의 꿈을 위해 학교를 넘나들며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진학을 위한 설계를 할 수 있게 된다.

세종시교육청은 2025년 본격 도입될 고교학점제를 위해 연구학교(양지고)와 선도학교(한솔·두루·소담·고운·세종대성고)를 총 6개교로 확대 지정·운영하고 있다. 교내 교육과정 박람회를 개최해 학생 스스로 희망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인원이 적은 '소인수 학급'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통해 학생의 전공적합성도 높이고 있다.



◇선택과 집중으로 '적성과 능력' 키워

고교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교과목을 스스로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세종교육청은 2025학년도 본격 시행을 목표로 현재 도입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의 경우 학생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보다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은 이러한 과목들 중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의 자기이해와 학과에 대한 진로성숙도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포인트다.

학교는 입학과 동시에 학생의 자기 이해를 돕기 위한 Holland 계열 적성 검사·Mlst 학습전략 검사 등 다양한 표준화 검사 기회를 제공하고, 비전 캠프와 학과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의 진로 개척 역량을 강화한다.

또 학생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내 교과·상담부스를 설치해 설명회를 진행하거나, 과목·전공에 대한 설명 영상을 화상으로 제공해 학생의 교육과정 모의설계를 지원하는 등 학생의 과목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진로 설계를 돕는다.

일례로 일반고를 다니지만 경제학자를 꿈꾸는 A군의 경우, 학교가 특목고의 전문과목인 '사회 탐구 방법'·'사회과제 연구' 등을 개설해 자신의 진로에 맞는 연구문제를 선정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받았다.

로봇공학을 꿈꾸는 B양은 학교에서 기본적인 정보 수업 외에, 전문과목인 '정보 과학'·'프로그래밍'·'로봇소프트웨어개발' 등을 제공해 프로그래머로서의 꿈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인 소담고에서는 코로나19로 교육과정 영상 설명회를 실시하고 학생들에게 방송을 시청하며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로드맵 양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은 비단 학교 안에 그치지 않는다. 학교 밖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캠공)을 통해 더욱 확장된다. 학생은 진로·적성 개발을 위해 학교 안에서 개설되지 못한 과목을 캠공 수업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캠공Ⅰ(소인수·심화·전문교과), 캠공Ⅱ(진로전공), 캠공Ⅲ(온라인 쌍방향)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맞춤형 교과를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250여개의 과목이 개설되고 4500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의 담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지역 C학생은 캠공Ⅰ에서 '물리학 실험', 캠공Ⅱ에서 'AI 이론·실습', 캠공Ⅲ에서 '고급물리학'을 수강하며 기계공학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진학과 진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에서 진로선택 과목 확대 개설에 따라 학생들은 석차등급에 대한 걱정 없이 토의·토론·프로젝트·실습 등 경쟁에서 벗어난 참여형 수업에 몰입할 수 있다. 2015년 개정교육과정의 경우 진로선택 과목(심화 국어·기하·경제수학 등)은 기존과 달리 석차등급을 산출하지 않고, 'A·B·C' 3단계의 성취평가를 적용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과목에서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활동 중심 수업에 몰입할 수 있고, 때로는 '무학년제'로 2, 3학년이 함께 수업을 듣기도 한다.

선택한 학생 수에 따라 소인수, 다인수 학급이 개설돼 소인수 교실·대강의실·카페형 학습공간 등 각양각색 수업을 지원하는 공간의 변화도 색다르다.

다양한 선택과목 운영에 따라 시험기간의 모습도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급이 아닌, 미리 지정·안내된 시험실을 찾아가 시험을 응시한다. 다양한 선택과목 시험실과 시험이 없는 학생을 위한 대기실, 시험별 응시생 확인 등 현재 연구학교의 시험 풍경은 수능 시험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양지고에 재학 중인 정수민 학생은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주고, 교육과정 박람회 등을 통해 과목·전공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교사의 꿈을 위해 필요한 교육학·심리학 등의 과목을 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은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위해 교과 이수 기준이나 학생평가 방법, 교원 제도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개선안이 마련되고 있다"며 "시교육청도 학생의 자발적 학습동기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학생 맞춤형 수업과 책임지도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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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양지고 학생들이 각 교과부스를 찾아가 자신의 진로에 필요한 과목 설명을 들으며 자신만의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첨부사진3세종시 소담고에서 코로나19로 교육과정 영상 설명회를 실시하고 학생들에게 방송을 시청하며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로드맵 양식을 제공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첨부사진4세종시 소담고에서 코로나19로 교육과정 영상 설명회를 실시하고 학생들에게 방송을 시청하며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로드맵 양식을 제공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첨부사진5세종시교육청이 추진 하는 고교학점제 로드맵.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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