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기준 주택 침수 등 호우피해 171건 접수

충남지역에 누적강수량이 최대 243㎜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도와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남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침수 70건, 도로 등 유실 23건, 가로수 전도 11건 등 호우피해 171건이 접수됐다.

금산이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룡 25건, 천안 24건, 보령 14건, 공주 7건, 논산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30일 오전 1시 38분 천안시 동남구 북면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침수됐고, 오전 5시 25분 계룡시 금암동에서도 승용차가 물에 잠긴 도로로 진입하다 침수돼 소방인력 7명이 투입됐다.

금산군에서는 오전 6시쯤부터 주택과 상가를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집중 발생했다.

오전 5시 58분에 금산군 추부면의 한 주택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뒤 금성면과 진산면, 복수면 등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또한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등의 크고 작은 신고가 이어졌다.

계룡시 엄사면에서는 오전 4시 49분쯤 주택으로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 2명이 대피했고, 논산시 연산면에서는 흙으로 지은 담장이 무너져 소방인력 5명이 투입되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지역 6개 시·군 농가 69곳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19.5㏊ 규모의 채소와 과수, 벼가 침수되고 복숭아 나무 10그루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충남도는 각 시·군과 함께 공무원 525명을 투입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548곳과 침수가 우려되는 도로 13곳, 야영장 11곳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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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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