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없는 안전한 여름휴가 위해 3행(行)·3금(禁) 준수 중요

충남도 관계자가 대천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에 대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 관계자가 대천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에 대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3월 11일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했을 때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후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7월 30일 현재 누적 환자 수는 1783만 명을 넘겼고 1일 발생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충남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은 3일 기준으로 190명이며,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21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지난 2, 3월에 비해 발생률은 다소 감소했으나 4, 5월에 비해서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공기 감염도 가능=코로나19의 주요 전파경로는 비말이라고 부르는 침방울로 잘 알려졌지만, 최근 공기 전파의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공기 전파는 엄밀히 말하면 에어로졸이라고 불리는 5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입자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는 침방울에 의해 주로 전파되고, 공기 전파의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에어로졸을 만들 수 있는 의료환경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비말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2m 이상 떨어진 사람에게도 전파된다는 과학자들의 발표 이후 입장을 바꿔 밀집되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공간에서 감염자와 가까이 장기간 같이 있는 경우 에어로졸에 의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가 에어로졸 전파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주요 전파경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의 일상생활을 하는 인구집단에서 보고되는 감염률이나 전파양상을 보면 에어로졸 전파와는 그다지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에어로졸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난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전파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2m 이상 거리 두기를 하고 거리 두기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여전히 전파를 최소화하는 적절한 방어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충남도, 청정 해수욕장 만들기에 집중=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골프를 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해 야외도 코로나19 안전지대가 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외는 코로나19 전파조건인 3밀(밀폐, 밀집, 밀접) 중 밀폐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이 모여 밀집되거나 밀접접촉이 있는 경우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일상생활을 외식, 운동, 노래 등 12가지 활동으로 분류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 침방울 발생 정도, 물품 공유 정도 등에 따라 감염 위험도를 높음, 중간, 낮음으로 분류해 일상생활 속 개인 활동별 점검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휴가철을 맞아 실천해야 할 3가지 수칙(3행)과 피해야 할 3가지 수칙 준수(3금) 사항을 당부했다. 3행(行)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하기 △휴게소, 음식점에서는 최소 시간 머무르기 △사람간 거리 2미터(최소 1미터) 이상 유지하기다. 3금(禁)은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여행가지 않기 △유흥시설 등 밀폐·밀집 장소, 혼잡한 여행지·시간대 피하기 △침방울 튀는 행위와 신체접촉은 반드시 피하기다.

충남도는 코로나19로 달라진 휴가를 안전하고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청정 해수욕장 만들기` 계획을 수립·시행했다. 전국 최초로 민·관 협력을 통한 발열체크 의무화를 도입하고, 방문객 발열체크 전수조사 및 손목밴드 착용을 시행했다. 또한 거리두기 입간판 및 혼잡도 신호등을 설치해 공유수면 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야간에는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해수욕장 집합 제한을 시행, 감염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전국 최초로 대천해수욕장 제3검역소에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을 도입해 차량 탑승자 체온을 자동으로 체크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야외 활동을 하는 중에 식사, 장소 이동을 하거나, 공용 물품을 만지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져 전파될 우려가 있다. 휴가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대규모 단체여행은 피하고, 가족 단위로 움직이되 유명 관광지가 아닌 한적한 곳으로 휴가를 가는 것이 안전하다. 야외 활동 중 음식점 등의 실내에 들어가야 할 때 혼잡한 실내를 피하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공용 물품을 만졌다면 손 세정을 하는 등 수시로 손 위생을 지켜야 한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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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제3검역소에 설치된 무인발열체크 시스템 . 사진=충남도 제공
대천해수욕장 제3검역소에 설치된 무인발열체크 시스템 . 사진=충남도 제공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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