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계획했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여름 휴가를 보낸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웠으나, 지난 주말부터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휴가 일정 자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는 데 대한 부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 청와대 참모진들은 전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향후 휴가 계획에 대해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휴가 일정을 다시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국면 대응을 위해 여름 휴가를 취소했었다. 당초 5일간 휴가계획을 세웠지만, 주말을 이용해 2일간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했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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