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에서 볼과 스트라이크를 자동으로 판정하는 로봇 도입의 초석이 마련됐다.

KBO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대상으로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이하 로봇 심판)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로봇 심판은 각 타자마다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고, 경기장 내부에 설치된 3대의 카메라가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 등 위치 정보를 토대로 모든 투구를 실시간 추적한다.

이로 인해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할 경우 자동으로 볼과 스트라이크 여부가 판단되는 것.

이 결과는 음성으로 변환돼 주심에게 전달되고, 해당 경기에 배정된 주심이 수신호로 판정을 내리게 되는 방식이다.

현재 마산 야구장과 LG 이천 챔피언스파크 두 곳에 로봇 심판이 설치돼 있고,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KBO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발생한 문제 상황·시행 착오를 분석해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결과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현장 의견을 수렴해 향후 KBO 리그 로봇 심판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봇 심판은 10월 7일까지 총 26경기에서 시범 운영되고 운영 일자와 경기 등은 구장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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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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