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 수출 부진 해결돼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72%가 코로나19 이후 경영악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72%가 코로나19 이후 경영악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의 경영 악화와 파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긍정적 경제지표와 달리 기업들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여전히 암중모색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회원 기업 531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경영환경이 악화됐는지 묻는 질문에 72%가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경영 악화를 겪은 기업 가운데 `여행·숙박·항공` 기업의 응답 비율은 100%에 달했다. 경영난으로 인해 연내 파산을 걱정하는 기업도 4곳 중 1곳(25.9%)에 달했다.

충청권 기업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공개한 `8월 경기전망지수` 결과를 보면 지역 259개사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72.6으로 전달(68.5) 대비 4.1포인트 올랐다.

지난 4월 역대 최저치인 56.0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준치(100)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1-2분기에 견준 상대적 수치일 뿐, `코로나 보릿고개`가 여전하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대전의 한 중소기업 관계자 "수출 부진과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인건비 상승과 업체 간 과당 경쟁이 향후 숙제"라며 "경제 지표가 소폭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와는 분명 온도차가 있다"고 토로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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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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