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원장, 천안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잇따라

천안시 출자출연기관들의 새 임원 구성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천안시청 전경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시 출자출연기관들의 새 임원 구성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천안시청 전경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 출자출연기관 수장을 새로 뽑는 공모 절차가 연이어 진행되며 박상돈 천안시장의 인재풀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 임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사장과 상임이사, 비상임이사(3명) 지원서를 25일까지 접수한다. 공단은 새로운 임원 선출을 위해 지난달 30일 임원추천위원회도 구성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시장 추천 2명, 공단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3명으로 이뤄졌다. 임추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응모자의 직무수행요건, 임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지방공기업 업무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 등을 평가해 적합한 후보를 선정해 천안시장과 공단 이사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역대 공단 이사장은 대기업 임원이나 중앙부처 출신 인사들이 많았다. 서영환 초대 이사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제철 임원 출신이다. 2대 김동규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을 지냈다. 현재 공단을 이끌고 있는 3대 이원식 이사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거쳤다. 이사장 등 공단 임원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상돈 천안시장의 지난 보궐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전직 천안시 간부 출신 인사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박상돈 시장의 취임 이후 첫 단행된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인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에는 이성규 전 천안시 경제산업실장이 선임됐다.

천안시는 내년 상반기 출범 예정인 재단법인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초대 임원 공개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진흥원은 천안시가 과학기술혁신 기번 전략산업 육성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처음으로 설립하는 출자출연기관이라는 점에서 초대 임원진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지원서 접수 마감한 결과 1명을 뽑는 원장에 3명이 응모했다. 7명 모집의 이사에는 20명 넘게 도전장을 던졌다. 진흥원 원장 지원자에 천안시 출신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내년 초 천안시청소년재단 설립을 위해 조만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천안시의회 한 의원은 "측근 중용이 아니라 각 기관의 특성과 역량에 맞는 전문가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잇따른 출자출연기관의 새 임원 구성이 박상돈 시장의 인재풀과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주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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