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단계 '심각'…전국 81개 시·군·구에 경보·주의보 발령

산사태 [사진=대전일보DB]
산사태 [사진=대전일보DB]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충남북 지역의 산사태가 4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전국 16개 시도(제주 제외)에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을 유지하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로 지난 8일에만 총 55건이, 이달 들어 667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3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31건, 충남 97건, 강원 72건, 경북 34건 등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사태 예보(경보, 주의보)는 전국 81개 시·군·구에 발령된 상태다.

산사태 경보는 세종, 충북(옥천), 부산(수영), 광주(북), 경기(가평, 안성), 전북(남원, 무주, 임실, 장수, 진안), 전남(곡성, 광양, 구례, 순천, 화순), 경북(성주), 경남(거창, 산청, 의령, 진주, 하동, 함양, 합천) 등 24곳에 발령됐고, 충북(보은, 영동), 충남(논산, 부여, 서천) 등 총 57곳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산림청은 산사태 발생에 대비해 산사태정보시스템의 `탱크모델`(산사태 발생 예측 시스템), 기상청이 제공하는 누적강우량, 초단기강수예측 등을 주시하며 24시간 비상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지방자치단체·지방청·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사태취약지역 등 긴급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긴급재난문자, 자막방송, 마을 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산사태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그동안 많은 강우로 산에 물이 포화된 상태로 적은 비에도 전국 어디에서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며 "대규모 산사태는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크게 발생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긴급재난문자를 받거나 산사태 위험징후가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신속히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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