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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등 사의 표명에 여야 반응 엇갈려

2020-08-09기사 편집 2020-08-09 15:15:56      이호창 기자

대전일보 > 정치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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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인적 쇄신 의미" 평가 반면, 야당선 "꼬리 자르기 안돼" 공세

첨부사진1[사진=대전일보DB]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산하 수석비서관들의 전격 사의 표명에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인적 쇄신의 의미"라는 평가를 내놓은 반면 미래통합당은 부동산 정책에 책임있는 인사들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7일 서면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 공백이 없도록 뒷받침하고, 부동산 안정과 호우 피해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 의원은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대통령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 추진에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참모진의 충정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비서실장 교체를 비롯한 3기 참모진 구성에 대한 생각은 기존부터 있었지만, 최근 여러 급박한 사안으로 미뤄졌던 것"이라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구상돼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당내 기류가 사전에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에 대해서 당에서 뭐라고 언급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 정책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기보다는, 참모진 주택보유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 크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일괄 사의를 계기로 당에서는 그간 쌓여왔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매물로 내놔 논란을 자초한 김조원 민정수석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한 관계자는 김조원 수석을 향해 "부동산을 내놓은 시늉만 한 것이자, 대통령을 욕보이는 일을 한 것"이라며 "몇 번씩 국민한테 거짓말한 모양새가 되니 주택 처분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던 노영민 비서실장도 영이 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꼬리 자르기는 안된다"며 부동산 정책에 책임있는 인사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들의 사의표명을 "국민들에게는 '직에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라 '집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비춰졌고 다른 공직자들에게는 결국 버티면 된다는 인식만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였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이제는 집을 팔지 않아도 된다"고 비꼬았다. 황 부대변인은 이들 중 일부가 유임될 것이라는 예측에 "유임이 현실화한다면 정부 스스로 '사퇴 카드'를 국민 눈속임용, 면피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등 부동산 정책실패에 책임 있는 모든 이들의 사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책라인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9월이 되면 부동산 폭동으로 문 정권이 무너질 거라고 이미 예측한 바 있었지만, 붕괴 순간이 더 빨리 오는 것 같다"며 "청와대는 문 대통령 중심으로 폭주하다가 치명상을 입고 비틀거린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 상황에 대해서는 "폭주 기관차처럼 김태년 기관사가 문재인 기차를 초고속으로 탈선 운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시간은 다가오고 매각은 곤란하며 판단은 안 어렵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청와대 수석들이 주택 처분을 하지 않기 위해 직을 내려놨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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