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두드림 등 토대 음악작업… 3번째 앨범 '평범한 노래 3' 정식 발매

"발달장애인들과 더불어 평범하게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제가 만든 음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발달장애인의 소리와 두드림을 아름다운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해 음악을 만드는 ㈜평범한노래 남헌 대표<31·사진>가 화제다.

음악 프로듀서이자 사회복지사인 남 대표는 최근 3번째 앨범인 `평범한 노래 3`을 정식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앨범은 중증 발달장애인 남승민, 정하성 군이 직접 보컬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장애 정도가 낮은 발달장애인은 직접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중증 발달장애인은 예술 무대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중증 발달장애인의 소리와 두드림 그 자체를 예술 표현의 한 장르로 인식하고 그들 또한 예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 개선을 바라면서 2018년부터 지금까지 3개의 앨범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이번 음원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중증 발달장애인의 소리를 녹음하고 편집해 EDM 장르 형식의 곡 `La`와 남승민, 정하성 군이 직접 보컬로 참여한 보사노바 장르의 타이틀곡 `얼마만큼` 등 총 5곡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남 대표는 발달장애인의 소리와 두드림이 단지 소음이 아닌 대중성을 갖춘 음악이 될 수 있도록 비장애인 뮤지션들과 발달장애인 합창단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음악 활동을 시도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점점 더 늘어나는 발달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그들을 특별한 존재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평범한 존재로 인식됐으면 좋겠다"며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활동이 어려운 상태지만 상황이 진정되면 앞으로 전국 곳곳에서 그동안 작업한 음원들을 중심으로 공연 행사를 다니며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활동에 주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3번째 앨범은 벅스, 지니, 멜론 등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와 유튜브(YouTube) 채널 `평범한 노래`에서 감상할 수 있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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