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장 장마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 두 배

박종호 산림청장이 9일 열린 제5호 태풍 `장미` 북상 대비 관련 회의에서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 현황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박종호 산림청장이 9일 열린 제5호 태풍 `장미` 북상 대비 관련 회의에서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 현황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역대 최장 장마로 발생한 산사태 피해가 1000여 건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2013년 최장 장마 기간(49일) 406.5mm의 두 배인 750mm에 달했다.

6월 이후 산사태 피해는 전국적으로 1079건, 인명피해는 사망 4명과 실종 2명, 부상 4명이 발생했다.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은 전날 기준 전체 1만 2721곳 중 12곳(0.09%)에서 피해가 났다.

전체 산사태 피해 대비 1.1%에 불과하지만,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민가 등과 300m 이내 인접한 2차 피해 우려 지역 2180곳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누적된 강우가 전국적으로 많은 가운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전국 어느 지역이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산림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며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은 산사태 예보, 기상특보, 대피 방송 등에 귀 기울여주시고, 그 외 지역에서도 작은 위험이라도 감지되면 신속히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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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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