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운동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29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 앞서 충청권에 예정됐던 관련 행사들이 모두 차후로 미뤄진 상황.

10일 민주당 대전·충남 시도당 등에 따르면 오는 13일 충청권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와 14일 예정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순회합동연설회는 잠정 연기됐다.

이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만큼 전당대회 선거운동 보다는 수해 복구에 나서겠다는 당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역대 가장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며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많은 비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잇따른 호남 지역의 민주당 시도당 역시 지난 8-9일 사이 예정됐던 순회합동연설회를 연기했다.

아울러 순회합동연설회와 같은 날 예정됐던 충청권 각 시도당의 상무위원회 등 일정도 함께 연기되면서 차기 시도당 위원장 선출 역시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전시당 관계자는 "수해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비롯, 피해 지역 주민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복구 노력을 함께할 것이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당 관계자는 "상무위원회 일정이 연기되면서 차기 도당 위원장 선출도 조금 늦어지게 됐다"며 "조만간 다시 일정을 잡아 상무위원회 및 도당 위원장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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