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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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이 일부 비서진과 정무라인을 교체하며 조직 쇄신과 내후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대전시정 2기 구상에 변화의 바람을 주고 있다.

특히 시 안팎에서 김재혁 정무부시장과 박민범 비서실장 교체설까지 흘러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최근 대전시장 비서실 소속 정무비서관(5급 상당) A 씨와 정무비서(6급 상당) B 씨, 공보비서(〃) C 씨 등 3명이 의원면직 처리됐다. 모두 지난 지방선거 당시 허 시장 캠프 출신 인사다.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1년 7개월여 근무했고 B·C 씨는 2018년 7월 허 시장과 함께 대전시에 입성했다.

대통령령인 `지방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의 적용을 받는 이들은 임용 당시 지자체장이 임기만료로 퇴직할 때 함께 면직된다는 조항에 따라 아직 `유효기간`이 남아있지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또 다른 공모 절차 등을 거쳐 다른 자리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후임 정무비서관에는 지역 기초의원 출신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관심이다.

허 시장은 민선 7기 대전시정 2기 구상을 위해 최근 비서실 소속이던 공보비서 업무를 홍보담당관실로 이관하면서 비서실 조직을 소폭 개편했다. 홍보담당관은 대시민 홍보 강화를 명분으로 지난 7월 신설됐다. 기존 대변인실 소관업무를 분리해 대언론 기능은 대변인실에 남겨놓고 대시민 온라인 홍보를 주력으로 하는 홍보담당관을 시장 직속으로 만들었다. 공보비서 업무가 내부 직제상 비서실에서 홍보담당관으로 `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신설조직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촌평도 흘러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정무부시장과 비서실 업무를 총괄하는 비서실장 교체설까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8월 임명된 후 만 1년째를 맞고 있는 김 정무부시장과 초대 비서실장으로 일하다 6개월 만에 승진해 나간 전임자와 비교해 장수의 길을 걷고 있는 박 실장의 교체설도 없지 않아 관심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 한 고위직 인사는 "부시장과 비서실장 교체설은 듣던 중 금시초문"이라며 "정무부시장도 임명된 지 1년 밖에 안됐고, 비서실장은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잘 하고 있는데 왜 교체하겠느냐"며 교체설을 일축했다.

대전시 한 공직자는 "정무라인 교체는 말 그대로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공백 없이 채워져야 하는데 정무비서진 면직에 따른 후임인사가 열흘 가까이 깜깜이인데다 지난해 8월 이후 무려 1년 동안 2급 상당의 고위직인 경제과학협력관을 공석으로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8년 11월 경제과학협력관으로 영입된 배상록 전 기획재정부 재정정보과장은 임용 1년도 지나지 않아 산하기관인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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