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내달 23일부터 원서접수 시작, 일부 대학 수시 비중 97% 까지 끌어올려 '총력'
학령인구 감소에 지역대 신입생 모집 혈안, 코로나 19 '걸림돌'도…경쟁 치열할 듯

2021학년도 수시 모집이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권 대학이 학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대전제 속에 코로나 19까지 맞물리면서 홍보길까지 막혀, 대학별 신입생 유치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전권 대학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접수기간은 내달 23일부터 28일까지다. 전형기간은 내달 29일부터 시작해 12월 26일까지다.

대학별 입학 관련 부서는 수시 접수 기간이 가까워지면서 분주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대학은 여름방학으로 단축근무에 들어갔지만, 입학 관련 부서는 앞으로의 1개월을 학생 모집 `골든타임`으로 보고 단축근무 없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학이 수시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모집인원(정원 외 포함)의 80-90%대까지 확대된 수시 비중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배재대의 경우 수시 비중을 지난해 89.0%에서 올해 97.7%까지 8.7%까지 끌어올렸다. 신입생 100명 중 97명을 수시로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대전대, 한남대 등도 수시비중이 90%에 육박하면서 내년 대전권 대학 신입생은 수시 입학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수시 확대로 인해 대학 별 발걸음도 바빠졌다. 선발 인원이 확대된 만큼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우수인재를 먼저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학생 유치 고민거리를 사전에 해결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 홍보를 위해 수험생과 대면할 기회가 좁아지면서 신입생 유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대학은 대안으로 `언택트(Untact)`홍보를 강화, 과거에는 모집요강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올해는 각종 전형·학과 소개 등 보다 자세하게 내용을 구성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전권 대학 관계자는 "사립대를 중심으로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신입생이 미달되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수시 비중을 높여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 19가 겹쳐 홍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모든 대학이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신입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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